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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단종된 휴대폰·스마트폰 명작과 대체품 총정리

by 우엉주운 2026. 8. 23.

지금은 단종된 휴대폰·스마트폰 명작과 대체품을 총정리하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단종된 휴대폰·스마트폰 명작과 대체품 총정리
지금은 단종된 휴대폰·스마트폰 명작과 대체품 총정리

 

서랍을 정리하다 보면 가끔 이상한 물건이 하나 나옵니다.

충전기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

전원을 마지막으로 켠 게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는데,

이상하게 버리기는 아까운 물건.

바로 옛날 휴대폰입니다.

스마트폰이 지금처럼 비슷비슷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리 잡기 전에는 휴대폰 하나하나의 개성이 정말 강했습니다.

폴더를 열었습니다.

슬라이드를 밀었습니다.

물리 버튼을 눌렀습니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뒷면을 열고 배터리를 통째로 바꿨습니다.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된 뒤에도 변화는 계속됐습니다.

 

화면은 커졌고,

홈 버튼은 사라졌고,

배터리는 일체형이 됐고,

카메라는 하나에서 둘, 셋, 넷으로 늘어났습니다.

어떤 회사는 펜을 넣었고,

어떤 회사는 휴대폰 아래쪽을 분리했고,

어떤 회사는 화면을 돌려버리기까지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명작과 실험작이 등장했고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금은 신제품으로 구입할 수 없는 휴대폰·스마트폰 가운데 스마트폰 역사에서 기억할 만한 모델들을 골라봤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갤럭시 SⅡ

첫 번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Ⅱ입니다.

2011년 국내에 출시됐던 제품입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스마트폰 = 당연히 모든 사람이 쓰는 휴대폰"

이라는 인식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1년 4월 갤럭시 SⅡ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Super AMOLED Plus 디스플레이, 8.9mm 두께 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됐고 이후 세계 120여 개국 140여 개 사업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반응도 상당했습니다.

출시 후 약 55일 만에 글로벌 채널 판매량 300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지금 보면 4.3인치 화면도 작아 보이고 당시 사양 역시 귀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휴대폰이 정말 컴퓨터처럼 빨라지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갤럭시 SⅡ가 그립다면?
제품 자체를 대체할 필요는 사실 없습니다.

갤럭시 S 시리즈의 계보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갤럭시 SⅡ에서 느꼈던

얇고 가벼운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이라는 경험 자체가 현재 갤럭시 S 시리즈로 이어졌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갤럭시 SⅡ 같은 당시 스마트폰과 요즘 스마트폰의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배터리를 직접 빼는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배터리가 떨어지면 뒷판을 열어 여분 배터리로 교체하는 일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지금은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는 모습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스마트폰이 '필기장'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갤럭시 노트

다음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입니다.

2011년 처음 공개된 갤럭시 노트는 당시 기준으로 굉장히 컸습니다.

5.3인치.

지금 보면 작은 스마트폰에 가깝지만 당시에는 휴대폰인지 태블릿인지 애매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합친 '패블릿(phablet)'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공식 회고 자료에서 최초 갤럭시 노트가 큰 화면과 S펜을 특징으로 새로운 패블릿 카테고리를 열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화면 크기보다 S펜이었습니다.

화면에 글씨를 씁니다.

메모합니다.

그림을 그립니다.

문서에 표시합니다.

지금은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스마트폰에서 스타일러스펜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갤럭시 노트가 그립다면?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노트라는 이름의 별도 스마트폰 라인은 현재 이어지지 않지만, 노트의 핵심 기능은 살아남았습니다.

2020년 공개된 갤럭시 노트20·노트20 Ultra는 S펜과 대화면, 생산성을 핵심으로 내세웠습니다.

이후 별도의 Note 이름 대신 Galaxy S Ultra 계열이 S펜 경험을 이어받는 방향으로 제품 구성이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예전 노트를 좋아했던 이유가

"휴대폰 안에 펜이 들어 있다."

였다면 현재는 S펜을 내장한 갤럭시 S Ultra 계열이 가장 가까운 후계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품명은 사라졌지만 노트의 DNA는 살아남은 셈입니다.

 

지금 아이폰 디자인의 방향을 바꾼 iPhone X

이번에는 Apple의 iPhone X입니다.

2017년 등장했습니다.

이 제품의 의미는 상당히 큽니다.

그전까지 아이폰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동그란 홈 버튼.

그런데 iPhone X에서 홈 버튼이 사라집니다.

Apple은 5.8형 Super Retina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화면이 전면을 크게 채우는 디자인을 채택했고, 홈 버튼 대신 화면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는 제스처를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Face ID.

TrueDepth 카메라를 이용해 얼굴을 인식하고 잠금을 해제하고 인증과 결제를 수행하는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당시 가격도 상당했습니다.

한국 출시 당시 64GB 모델 기준 가격이 142만원부터였습니다.

2017년에 스마트폰이 140만원을 넘는다는 것은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iPhone X가 그립다면?
이 제품은 대체품을 찾기 매우 쉽습니다.

현행 iPhone 자체가 iPhone X의 디자인 철학을 상당 부분 이어받았기 때문입니다.

홈 버튼 없이 제스처로 조작하고,

Face ID를 사용하고,

화면 대부분을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방식은 이후 아이폰의 기본 구조가 됐습니다.

따라서 iPhone X는 단순히 오래된 아이폰이라기보다

'요즘 아이폰의 시작점 가운데 하나'

라고 보는 편이 더 재미있습니다.

 

아직도 디자인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은 iPhone 4

이번에는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iPhone 4.

2010년 등장했습니다.

지금 봐도 디자인이 꽤 인상적입니다.

앞뒤가 평평하고 테두리를 스테인리스 스틸이 감싸는 구조였습니다.

Apple은 당시 iPhone 4에 Retina 디스플레이, FaceTime, 5MP 카메라, 720p HD 동영상 촬영, A4 프로세서 등을 적용했습니다.

특히 Retina 디스플레이는 당시 엄청난 장점이었습니다.

그리고 판매 반응도 대단했습니다.

Apple에 따르면 iPhone 4는 출시 후 단 3일 만에 170만 대 이상 판매됐습니다.

 

iPhone 4가 그립다면?
기능적으로는 현행 iPhone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감성입니다.

iPhone 4를 좋아했던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성능보다

작은 크기

평평한 측면

단단한 느낌

같은 디자인을 기억합니다.

현행 스마트폰에서 완전히 동일한 경험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이 대형화되면서 iPhone 4처럼 작은 크기의 플래그십은 흔치 않게 됐습니다.

그래서 iPhone 4는

"요즘 성능 그대로 저 크기로 다시 만들어주면 안 되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폰 밑을 뽑아버렸다, LG G5

이번에는 상당히 독특한 제품입니다.

LG전자의 LG G5입니다.

2016년 공개됐습니다.

이 제품에는 스마트폰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기능이 있었습니다.

모듈 방식입니다.

휴대폰 아래쪽을 분리할 수 있었습니다.

배터리를 교체할 수도 있었고, 별도의 모듈을 연결해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LG는 G5를 자사의 첫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소개하면서 CAM Plus를 연결해 카메라 그립과 물리 버튼을 추가하거나, Hi-Fi Plus 모듈을 이용해 고음질 오디오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과감한 아이디어입니다.

스마트폰을 하나 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기능을 모듈처럼 붙인다."

는 개념이었으니까요.

 

LG G5가 그립다면?
여기서는 완벽한 대체품을 찾기 어렵습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G5와 같은 형태의 모듈 교체 방식이 주류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능을 기준으로 보면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가 중요하다면 현행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음질이 중요하다면 USB DAC.

배터리가 중요하다면 보조배터리.

즉 과거에는

스마트폰 자체를 변신시키려고 했다면

지금은

USB-C와 Bluetooth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방식

으로 비슷한 목적을 해결합니다.

LG G5는 성공 여부를 떠나

"스마트폰도 PC처럼 부품을 추가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기억할 만합니다.

 

화면을 옆으로 돌려버린 스마트폰, LG WING

G5도 독특했지만 LG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LG WING.

2020년 공개된 스마트폰입니다.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화면을 밀어 돌리면….

메인 화면이 90도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아래쪽에서 3.9인치 두 번째 화면이 나타납니다.

LG는 이를 Swivel Mode라고 불렀습니다.

예를 들어 메인 화면에서 영상을 보면서 아래 화면에서 다른 기능을 조작하거나,

지도는 큰 화면에 띄우고 다른 작업은 작은 화면에서 하는 식의 멀티태스킹이 가능했습니다.

심지어 LG 내부 테스트에서는 회전 구조를 20만 회 이상 작동시키는 내구성 시험도 진행했습니다.

 

LG WING이 그립다면?
이 제품 역시 정확하게 동일한 대체품은 찾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을 하나 이상 사용해 멀티태스킹한다."

는 목적이라면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이 가장 가까운 대체재입니다.

특히 대화면 폴더블폰은 화면을 펼쳐 두 앱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여러 작업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감성은 완전히 다릅니다.

폴더블폰은

펼칩니다.

WING은

돌립니다.

그리고 바로 그 차이 때문에 LG WING은 지금도 스마트폰 역사에서 굉장히 특이한 제품으로 기억됩니다.

 

LG 스마트폰의 마지막 시기를 장식한 VELVET

다음은 LG VELVET입니다.

2020년 등장했습니다.

LG는 당시 기존의 G·V 같은 알파벳+숫자 중심 제품명에서 벗어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시작하면서 VELVET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디자인도 상당히 강조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물방울 카메라(Raindrop Camera)'입니다.

후면 카메라가 거대한 사각형 덩어리처럼 튀어나오는 대신 렌즈가 물방울처럼 세로로 배치됐습니다.

지금 보면 오히려 상당히 깔끔합니다.

 

LG VELVET이 그립다면?
여기서는 상황이 조금 특별합니다.

후속 LG 스마트폰을 추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2021년 4월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식 발표했고, 모바일 사업 종료 작업은 그해 7월 말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LG는 모바일 사업을 종료된 사업으로 처리했습니다.

따라서 VELVET의 대체품을 찾는다면 다른 제조사의 Android 스마트폰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VELVET을 좋아했던 이유가

얇은 디자인

곡선형 외형

과하지 않은 카메라 디자인

이었다면 현행 Android 스마트폰 가운데 디자인 중심의 모델을 찾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LG WING과 VELVET은 왜 더 특별하게 남았을까?

이 두 제품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LG 휴대폰 사업의 마지막 시기에 등장했습니다.

LG는 2021년 휴대폰 시장 철수를 발표하면서 전기차 부품, IoT, 스마트홈, 로봇, AI, B2B 등 성장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일부에는 일정 기간 OS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대상에는 G 시리즈, V 시리즈뿐 아니라 VELVET과 WING도 포함됐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들은 단순한 구형 스마트폰과 조금 다릅니다.

갤럭시 SⅡ 뒤에는 수많은 갤럭시 S가 등장했습니다.

iPhone 4 뒤에도 새로운 iPhone이 계속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LG WING 뒤에는

WING 2가 없었습니다.

VELVET 역시 새로운 세대로 계속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회사가 휴대폰 사업 자체를 종료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LG가 스마트폰 만들던 시절의 마지막 실험작"

이라는 의미가 커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사라진 것 ① 교체형 배터리

예전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익숙할 겁니다.

아침에 휴대폰을 들고 나갑니다.

배터리가 떨어집니다.

뒷판을 엽니다.

배터리를 꺼냅니다.

충전해 둔 배터리를 넣습니다.

100%.

끝입니다.

충전기를 꽂고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LG G5 역시 금속 바디를 사용하면서도 슬라이드 방식으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배터리 일체형입니다.

대신

고속충전,

무선충전,

대용량 보조배터리

등이 발전했습니다.

편리해진 것도 있지만

"배터리만 새것으로 갈아 끼우면 됐던 시절"

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사라진 것 ② 홈 버튼

아이폰을 오래 사용한 사람이라면 홈 버튼을 기억합니다.

앱을 사용하다가

딸깍.

홈 화면.

다시 앱을 열고

딸깍.

홈 화면.

물리적으로 돌아갈 장소가 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iPhone X은 이 구조를 크게 바꿨습니다.

Apple은 전면 디스플레이를 확대하면서 홈 버튼을 제거하고 화면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하는 제스처를 홈 이동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홈 버튼 없으면 어떻게 써?"

라는 반응도 나올 법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제스처 조작이 자연스럽습니다.

기술 변화가 재미있는 이유입니다.

처음에는 없어지면 절대 적응 못 할 것 같은 기능도 몇 년 지나면 있었던 것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집니다.

 

스마트폰에서 사라진 것 ③ 작은 화면

iPhone 4 화면은 3.5인치였습니다.

갤럭시 SⅡ는 4.3인치였습니다.

초대 갤럭시 노트의 5.3인치 화면은 당시 너무 커서 패블릿이라는 별도 표현까지 사용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습니다.

5.3인치가 너무 커서 논란이었던 시대.

현재는 6인치대 스마트폰이 전혀 특별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영상도 봅니다.

게임도 합니다.

문서도 읽습니다.

내비게이션도 사용합니다.

쇼핑도 합니다.

사진 편집도 합니다.

화면이 커질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그 대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은 점점 귀해졌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사라진 것 ④ 실험적인 디자인

과거 휴대폰 시장에서는 정말 별별 제품이 나왔습니다.

폴더폰.

슬라이드폰.

쿼티 키보드폰.

회전형 휴대폰.

게임 특화폰.

카메라 특화폰.

프로젝터폰.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형태가 점점 비슷해졌습니다.

앞에는 커다란 화면.

뒤에는 여러 개의 카메라.

그래서 LG WING 같은 제품이 더욱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LG WING은 메인 화면 자체를 90도 돌려 두 번째 디스플레이를 노출시키는 구조였습니다.

성공 여부와 별개로

"이런 휴대폰도 만들어볼 수 있구나."

라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이런 실험의 상당 부분이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이동했습니다.

 

스마트폰의 발전은 결국 여러 기기를 없애는 과정이었다


옛날 외출 가방을 생각해보겠습니다.

휴대폰.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PMP.

휴대용 게임기.

내비게이션.

경우에 따라 노트와 펜까지 들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하나씩 먹어버렸습니다.

MP3 플레이어 → 음악 앱.

디지털카메라 → 스마트폰 카메라.

전자사전 → 인터넷·번역 앱.

PMP → 스트리밍.

내비게이션 → 지도 앱.

메모장 → 노트 앱.

그리고 갤럭시 노트는 아예 펜까지 스마트폰 안에 넣었습니다.

결국 스마트폰의 역사는

휴대폰의 발전

이면서 동시에

주머니 속 다른 전자제품이 사라져간 역사

이기도 합니다.

 

단종된 스마트폰을 중고로 구입해도 될까?

소장 목적이라면 재미있습니다.

실사용 목적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배터리입니다.

10년 이상 된 스마트폰이라면 배터리가 크게 열화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운영체제와 보안 업데이트입니다.

휴대폰 자체는 멀쩡해도 최신 앱이 설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통신망 호환성입니다.

오래된 이동통신 규격을 사용하는 제품은 현재 통신 환경에서 정상적인 전화·데이터 사용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앱 지원입니다.

은행,

메신저,

SNS,

인증 앱

등은 일정 버전 이상의 운영체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원 들어옵니다."

"2026년에 메인폰으로 쓸 수 있습니다."

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LG 스마트폰 중고 구매는 특히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

LG 스마트폰은 조금 더 주의해야 합니다.

단순히 특정 모델이 단종된 것이 아니라 제조사 자체가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LG는 2021년 휴대폰 사업 종료를 발표했고, 기존 제품에 대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지역과 제품에 따라 일정 기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2026년에 LG WING이나 VELVET을 구입한다면

메인폰

보다는

수집

추억

독특한 하드웨어 체험

등의 목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WING은 요즘 스마트폰에서 보기 힘든 구조라 소장품으로서의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 스마트폰이 더 좋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뭘까?

성능 때문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스마트폰이 압도적으로 빠릅니다.

카메라도 좋습니다.

화면도 좋습니다.

배터리도 오래갑니다.

그런데도 옛날 휴대폰을 보면 이상하게 설렙니다.

이유는 제품마다 성격이 강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iPhone 4를 보면 바로 iPhone 4가 떠오릅니다.

갤럭시 노트는 펜이 떠오릅니다.

LG G5는 모듈이 떠오릅니다.

LG WING은 회전하는 화면이 떠오릅니다.

요즘 스마트폰은 완성도가 굉장히 높지만 멀리서 보면 비슷해 보이는 제품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조금 불편하고 조금 이상했던 옛날 제품이 더 강하게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단종 스마트폰의 대체품도 '제품명'보다 '좋아했던 이유'를 찾아야 한다

갤럭시 노트가 그립다고 해봅시다.

정말 원하는 것이

'Note'라는 글자

일까요?

아니면

휴대폰에서 S펜으로 메모하는 경험

일까요?

후자라면 S펜을 내장한 현행 Galaxy S Ultra 계열이 더 자연스러운 대체품입니다.

LG WING이 좋았다면

LG라는 브랜드

보다

화면을 여러 개 활용하는 멀티태스킹

이 좋았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iPhone 4가 그립다면

성능보다

작은 크기와 단단한 디자인

이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LG G5가 좋았다면

배터리 교체

혹은

주변기기로 기능을 확장하는 재미

가 핵심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야 단종 제품을 비싼 가격에 중고로 구입하지 않고도 현재 제품에서 비슷한 경험을 찾을 수 있습니다.

 

휴대폰은 왜 다른 전자제품보다 추억이 많이 남을까?

휴대폰은 항상 우리 옆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 휴대폰을 받았던 날.

처음 문자를 보냈던 사람.

처음 스마트폰을 샀던 날.

좋아하던 사람에게 답장이 오기를 기다렸던 화면.

친구들과 밤새 메시지를 주고받던 기억.

수학여행에서 찍은 흐릿한 사진.

첫 직장에 출근하면서 설정했던 알람.

화면이 깨져도 돈이 없어서 계속 사용했던 휴대폰.

배터리가 5% 남았는데 충전기가 없어 초조했던 기억.

그리고 새 휴대폰을 사면 가장 먼저 했던 것.

배경화면 바꾸기.

지금 생각하면 별것 아닙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새 휴대폰을 내 것으로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옛날 휴대폰을 다시 보면 제품만 떠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 휴대폰을 사용하던 시절의 내가 같이 떠오릅니다.

 

휴대폰은 단종됐지만 그 기능은 대부분 살아남았다

이번 글에 나온 제품을 보면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갤럭시 SⅡ는 사라졌지만 Galaxy S는 계속됩니다.

갤럭시 노트라는 별도 제품군은 사라졌지만 S펜 스마트폰은 살아 있습니다.

iPhone 4는 사라졌지만 평평한 디자인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의 발전은 계속됐습니다.

iPhone X는 사라졌지만 Face ID와 제스처 기반 iPhone은 이후 세대의 기본이 됐습니다.

LG G5는 사라졌지만 USB-C 액세서리를 통한 기능 확장은 훨씬 쉬워졌습니다.

LG WING은 사라졌지만 여러 화면을 활용하는 스마트폰은 폴더블이라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결국 제품은 없어져도 좋은 아이디어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른 모습으로 다음 제품 안에 들어갈 뿐입니다.

 

어쩌면 '명작 스마트폰'은 완벽했던 제품이 아닐지도 모른다

명작이라는 말을 들으면 모든 것이 완벽했던 제품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오래 기억되는 스마트폰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어떤 제품은 단점도 많았습니다.

어떤 제품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어떤 아이디어는 한 세대 만에 사라졌습니다.

그런데도 기억합니다.

왜일까요?

그 제품만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갤럭시 노트는

"휴대폰이 너무 큰 것 아니야?"

라는 말을 들으면서 대화면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습니다.

iPhone X는

"홈 버튼이 없는데 어떻게 써?"

라는 낯선 변화를 밀어붙였습니다.

LG G5는 스마트폰 아래쪽을 뽑아 모듈을 연결했습니다.

LG WING은 아예 화면을 돌렸습니다.

모두 성공 방식은 달랐지만 한 가지는 같습니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에도 기억에 남습니다.

 

마무리 : 여러분의 인생 휴대폰은 무엇이었나요?
오늘 소개한 제품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SⅡ
→ 2011년 국내에 출시된 초기 Galaxy S 대표 모델입니다. 듀얼코어 프로세서, Super AMOLED Plus, 얇은 두께 등을 내세웠고 출시 55일 만에 글로벌 채널 판매 300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 2011년 등장한 5.3인치 대화면과 S펜의 조합으로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스마트폰 카테고리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별도의 Note 제품명은 이어지지 않지만 S펜 경험은 다른 Galaxy 플래그십으로 계승됐습니다.

 

Apple iPhone 4
→ Retina 디스플레이, FaceTime, A4 칩과 전후면 글래스·스테인리스 스틸 디자인을 갖췄던 모델입니다. 출시 직후 3일간 170만 대 이상 판매됐습니다.

 

Apple iPhone X
→ 2017년 홈 버튼을 없애고 5.8형 OLED Super Retina 디스플레이와 Face ID, 제스처 조작을 도입하면서 이후 iPhone 디자인에 큰 영향을 준 제품입니다.

 

LG G5
→ 2016년 등장한 LG 최초의 모듈형 스마트폰입니다. 하단을 분리해 배터리나 CAM Plus·Hi-Fi Plus 같은 모듈을 활용하는 독특한 구조였습니다.

 

LG WING
→ 메인 화면을 90도 회전시키면 아래에서 두 번째 화면이 나타나는 독특한 스마트폰입니다. 현재 흔한 폴더블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멀티스크린을 구현했습니다.

 

LG VELVET
→ 물방울 카메라와 3D Arc Design을 강조했던 LG 스마트폰입니다. LG가 2021년 모바일 사업 자체를 종료하면서 WING과 함께 LG 스마트폰 말기의 대표적인 모델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 궁금합니다.

여러분이 사용했던 휴대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최신 스마트폰일 필요도 없습니다.

폴더를 열 때

찰칵!

소리가 유난히 좋았던 폴더폰도 좋습니다.

한 손으로

착!

밀어 올리는 맛 때문에 괜히 하루에도 수십 번씩 열고 닫았던 슬라이드폰도 좋습니다.

처음으로 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했던 스마트폰.

처음 월급을 받고 내 돈으로 샀던 휴대폰.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 고장 났는데도 버리지 못하고 서랍에 넣어둔 휴대폰.

"이건 진짜 요즘 기술로 다시 만들어주면 산다."

싶은 제품도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리고 혹시….

"단종이라면서요? 제 서랍에서 아직 현역인데요?"

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충전해서 켜보기 전에 배터리가 부풀어 있지는 않은지 먼저 확인해주세요.

오래된 스마트폰은 기기보다 리튬이온 배터리 상태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또 전원이 켜진다고 해서 금융·인증·메신저 같은 중요한 용도로 바로 사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오래된 운영체제는 보안 업데이트가 끝났거나 최신 앱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LG WING이나 G5처럼 지금은 다시 보기 어려운 독특한 스마트폰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그건 조금 부럽습니다.

지금 스마트폰이 훨씬 빠르고,

카메라도 좋고,

배터리도 오래가고,

완성도도 높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휴대폰 매장에 갈 때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이상한 휴대폰이 나왔을까?"

궁금했던 시절도 그립습니다.

제품은 단종됐습니다.

회사마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아이디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S펜은 살아남았고,

Face ID도 살아남았고,

대화면도 살아남았고,

멀티태스킹은 폴더블폰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단종된 명작 스마트폰을 다시 보는 재미는

'사라진 제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어디서 왔는지를 찾아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여러분 동네의 오래된 휴대폰 매장 한쪽에서 아직 미개봉 제품으로 잠들어 있는 녀석을 발견하신다면 그것도 댓글로 알려주세요.

 

2026년에 발견한 미개봉 갤럭시 SⅡ나 LG WING이라면 그 자체로 꽤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테니까요.

※ 본 글은 2026년 8월 기준 제조사의 공식 뉴스룸과 지원 자료를 우선 확인해 작성했습니다. 여기서 '단종'은 해당 구형 모델의 정규 신제품 판매가 종료됐거나 제품군·사업 자체가 종료된 경우를 포함하며, 중고품·미개봉 재고·개인 소장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특히 Galaxy S와 iPhone처럼 브랜드 자체가 현재도 이어지는 경우에는 특정 세대가 단종된 것으로 구분했고, LG는 제조사가 2021년 휴대폰 사업 종료를 공식 발표한 사례로 별도로 구분했습니다. 대체품 역시 완전히 동일한 제품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S펜, 소형 디자인, 멀티태스킹, 카메라, 액세서리 확장 등 해당 모델을 좋아했던 핵심 이유를 현재 가장 비슷하게 경험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 글의 대표이미지는 이해를 돕기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