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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단종된 키보드·마우스·PC 주변기기와 비슷한 대체품 총정리

by 우엉주운 2026. 8. 16.

지금은 단종된 키보드·마우스·PC 주변기기와 비슷한 대체품을 총정리하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단종된 키보드·마우스·PC 주변기기와 비슷한 대체품 총정리
지금은 단종된 키보드·마우스·PC 주변기기와 비슷한 대체품 총정리

 

컴퓨터를 바꾸면 보통 이전 컴퓨터는 버리거나 중고로 판매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끝까지 따라오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바로 키보드와 마우스입니다.

특히 손에 한번 익은 제품은 쉽게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키보드는 키 간격과 높이가 조금만 달라져도 오타가 늘어나고, 마우스는 크기나 버튼 위치가 달라지면 손에 어색함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몇 년 동안 사용했던 제품이 고장 나면 자연스럽게 생각합니다.

"똑같은 거 하나 더 사면 되겠지."

그런데 검색해보니 새 제품은 없고 중고제품만 나옵니다.

조금 더 찾아보니...

단종.

특히 주변기기는 성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20년 된 마우스라도 손에 잘 맞으면 최신 마우스보다 편할 수 있고, 오래된 키보드의 키감 때문에 같은 모델을 계속 찾아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2026년 8월 현재 실제 단종·생산 종료를 확인할 수 있는 키보드·마우스·PC 주변기기를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옛날에 이런 제품이 있었습니다." 에서 끝내지 않고,

"이 제품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지금 무엇을 사용하면 좋을까?" 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키보드 가운데가 갈라져 있었다, Microsoft Sculpt Ergonomic Desktop

첫 번째는 Microsoft의 Sculpt Ergonomic Desktop입니다.

한 번 보면 쉽게 잊기 어려운 키보드입니다.

일반적인 키보드는 일자로 반듯하게 생겼지만 Sculpt Ergonomic Keyboard는 가운데가 벌어지고 키 배열 전체가 곡선으로 올라온 형태였습니다.

여기에 마우스도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일반적인 납작한 마우스가 아니라 둥글고 높게 솟아 있는 형태였습니다.

그리고 숫자 키패드는 아예 키보드 본체에서 분리했습니다.

그래서 키보드 + 마우스 + 독립형 숫자 키패드 라는 독특한 구성이 만들어졌습니다.

Microsoft 역시 이 제품을 인체공학적인 형태로 장시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키보드·마우스 세트로 소개했습니다. 현재 공식 판매 페이지 자체는 남아 있지만 제품은 Not Available / Out of stock 상태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2026년 5월 Microsoft Q&A에서 나온 답변입니다.

Microsoft가 2023년 자사 브랜드 키보드·마우스 라인을 종료하면서 Sculpt Ergonomic Desktop도 포함됐으며, Microsoft/Surface 브랜드로 동일한 구조를 계승하는 직접적인 후속 제품은 없다고 안내됐습니다.

 

Sculpt Ergonomic Desktop이 그립다면?
이 제품은 조금 특별합니다.

보통 단종 제품이라면 비슷한 현행 제품을 찾아야 하지만, Sculpt는 Incase가 Microsoft 액세서리 디자인의 라이선스를 받아 관련 제품을 다시 생산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Sculpt 특유의 구조 자체를 좋아했다면 우선 해당 계열 제품의 현재 유통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인체공학적인 키보드가 필요하다면 선택지는 훨씬 넓습니다.

현재는

1. 분할형 키보드

2. 곡선형 인체공학 키보드

3. 텐팅 구조 키보드

등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다만 Sculpt의 곡선형 키보드 + 독립 숫자패드 + 둥근 마우스

라는 조합까지 그대로 원하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대체가 쉽지 않은 제품입니다.

 

USB 동글 하나 때문에 세트 전체가 못 쓰게 될 수도 있다?

Sculpt를 이야기하면서 꼭 알아둘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무선 리시버입니다.

2026년에도 Microsoft Q&A에는 Sculpt 키보드·마우스는 멀쩡한데 USB 동글이 고장 나 교체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올라왔습니다.

답변에 따르면 Sculpt의 리시버는 제품과 공장에서 페어링되는 독자적인 방식이라 일반적인 USB 수신기로 간단히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이것이 오래된 무선 주변기기의 큰 문제입니다.

키보드는 멀쩡합니다.

마우스도 멀쩡합니다.

그런데 손가락 한 마디만 한 USB 수신기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면 제품 전체를 사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요즘 제품에서는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오래 사용할 제품이라면 구매할 때

Bluetooth 연결을 지원하는가?

전용 리시버를 별도로 구할 수 있는가?

하나의 리시버에 다시 페어링할 수 있는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중고 무선 키보드나 마우스를 구입할 때는

"리시버 포함인가요?"

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본체만 싸게 샀다가 정작 연결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목은 그대로, 공만 굴렸다… Microsoft Trackball Explorer

이번에는 마우스입니다.

Microsoft의 Trackball Explorer입니다.

일반적인 마우스는 마우스 전체를 움직여 화면의 포인터를 움직입니다.

트랙볼은 반대입니다.

마우스는 책상 위에 그대로 둡니다.

대신 손가락으로 제품에 들어 있는 공을 굴려 포인터를 움직입니다.

Trackball Explorer는 커다란 트랙볼을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방식에는 분명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마우스를 움직일 공간이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책상이 좁아도 사용할 수 있고 마우스 패드를 크게 확보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한번 트랙볼에 적응한 사람은 일반 마우스로 돌아가지 않고 같은 제품을 계속 찾기도 합니다.

하지만 Microsoft의 Trackball Explorer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이 아닙니다.

Microsoft Q&A에서도 Microsoft가 더 이상 트랙볼 마우스를 만들지 않으며 Trackball Explorer 역시 Microsoft에서 구입할 수 없다고 안내된 바 있습니다.

 

Trackball Explorer가 그립다면?
다행히 트랙볼이라는 방식 자체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현재도 여러 제조사에서 트랙볼 마우스를 생산합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트랙볼은 크게

엄지손가락으로 공을 굴리는 방식

검지·중지 등 손가락으로 굴리는 방식 으로 나뉩니다.

Trackball Explorer를 좋아했다면 단순히

트랙볼 마우스 라고 검색하기보다

손가락 조작형 트랙볼 을 중심으로 찾는 것이 훨씬 비슷합니다.

왜냐하면 엄지형과 손가락형은 같은 트랙볼이어도 사용감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몸짓으로 PC를 조작하려 했던 Kinect for Windows

이번에는 마우스보다 훨씬 독특한 입력장치입니다.

Microsoft의 Kinect for Windows입니다.

Kinect라고 하면 게임기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Kinect는 PC에서도 활용됐습니다.

카메라로 사람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깊이를 인식하고 사람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션 캡처, 인터랙티브 콘텐츠, 연구, 전시, 사람의 자세 인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됐습니다.

일반적인 웹캠이

"사람이 어떻게 보이는가?" 를 기록했다면 Kinect는

"사람이 공간에서 어떻게 움직이는가?"

까지 컴퓨터가 이해하도록 만드는 방향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Kinect for Windows v1과 v2는 모두 단종됐습니다.

Microsoft 측에서도 Kinect for Windows의 제조가 중단됐다고 명확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Kinect for Windows가 그립다면?
여기서는 목적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1. 단순 화상회의 → 웹캠

2. 얼굴·손 추적 → AI 카메라 및 소프트웨어

3. 모션캡처 → 전용 모션캡처 시스템

4. 거리·깊이 측정 → Depth Camera

등으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Kinect가 사라졌다고 컴퓨터 비전이라는 아이디어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지금은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이 훨씬 발전했습니다.

즉 Kinect라는 제품은 사라졌지만

"카메라가 사람과 공간을 이해한다."

라는 방향은 훨씬 더 커진 셈입니다.

 

게임패드에 터치패드 두 개를 달았다, Steam Controller

이번에는 PC 게임 주변기기입니다.

Steam의 Steam Controller입니다.

2015년에 등장한 이 컨트롤러는 일반적인 게임패드와 생김새부터 달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커다란 두 개의 원형 트랙패드였습니다.

왜 이런 구조를 만들었을까요?

PC 게임 중에는 애초에 게임패드를 고려하지 않고

키보드 + 마우스 사용을 전제로 만든 게임이 많습니다.

Steam Controller는 이런 게임까지 소파에 앉아서 컨트롤러 하나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였습니다.

마우스 움직임을 트랙패드로 흉내 내고 버튼마다 키보드 입력을 지정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사용하면 상당히 낯설었지만 세밀하게 설정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용자에게는 독특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기존 Steam Controller의 생산은 종료됐고 이후에는 중고 제품을 중심으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
2026년에는 'Steam Controller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쓰면 안 됩니다.

현재 Steam Hardware 공식 커뮤니티에는 새로운 Steam Controller 생산 계획이 안내되고 있으며, 예약자에게 2026년 및 2027년 주문 가능 시기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하게 표현하면

2015년에 출시된 오리지널 Steam Controller는 생산 종료 이지만

Steam Controller라는 이름과 아이디어 자체는 다시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이런 사례가 있기 때문에 단종 제품을 다룰 때는 과거 글만 참고해서는 안 됩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사라지고 컨트롤러만 남았다, Stadia Controller

이번 제품은 단종 주변기기 중에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사례입니다.

Google의 Stadia Controller입니다.

Google은 Stadia라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게임을 고성능 PC나 콘솔에서 직접 실행하는 대신 서버에서 실행하고 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전송받는 방식이었습니다.

전용 Stadia Controller도 함께 판매됐습니다.

그런데 Google은 Stadia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고 2023년 1월 18일 서버가 종료됐습니다.

보통 이런 상황이면 전용 컨트롤러 역시 쓸모없는 전자폐기물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Google은 조금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Stadia Controller의 전용 Wi-Fi 연결 대신 Bluetooth Low Energy를 활성화해 일반적인 무선 컨트롤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펌웨어 변경 방법을 제공했습니다.

다만 공식 웹 기반 Bluetooth 전환 도구 제공 기간은 2024년 12월 31일까지였으며, Google은 Stadia 종료 이후 컨트롤러의 공식 수리·교환 지원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Stadia Controller가 그립다면?
PC 게임용이라면 현재 선택지는 많습니다.

Bluetooth나 USB를 지원하는 현행 게임패드를 사용하면 됩니다.

이미 Stadia Controller를 가지고 있고 과거에 Bluetooth 모드로 전환했다면 Windows 10·11의 Steam 등 일부 환경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Bluetooth 모드에서는 헤드폰 단자 등 일부 기능에 제한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서비스가 종료되면 전용 주변기기는 어떻게 되는가? 라는 질문에 꽤 흥미로운 답을 남긴 제품입니다.

 

리모컨 하나로 거실을 통일하려 했던 Logitech Harmony

이번에는 PC 주변기기에서 조금 범위를 넓혀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로 설정하던 스마트 리모컨을 살펴보겠습니다.

Logitech의 Harmony 시리즈입니다.

TV 리모컨,

셋톱박스 리모컨,

오디오 리모컨,

스트리밍 기기 리모컨….

거실에 전자기기가 많아지면 리모컨도 계속 늘어납니다.

Harmony가 해결하려 했던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 기기의 조작을 하나의 리모컨으로 통합하는 것.

일부 모델은 PC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기기 정보를 설정하고 다양한 AV 장치를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TV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Logitech은 공식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여러 화면에 걸친 스트리밍 서비스로 소비자 행동이 변화함에 따라 Harmony 리모컨의 제조·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존 사용자를 위한 Harmony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지원은 계속 유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Harmony가 그립다면?
이 제품은 완벽한 대체품을 고르기 조금 어렵습니다.

현재는 예전처럼 모든 기기를 적외선 리모컨 하나로 통합하기보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 리모컨 허브, HDMI-CEC, TV 자체 통합 리모컨

등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TV와 사운드바, 스트리밍 기기 정도라면 HDMI-CEC를 통해 리모컨 하나로 기본 조작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홈시어터 환경에서 여러 장치를 세밀하게 통합했던 Harmony의 경험을 그대로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여전히 아쉬운 제품일 수 있습니다.

 

공유기와 백업 하드디스크를 하나로 합쳤던 AirPort Time Capsule

이번에는 Apple의 AirPort Time Capsule입니다.

겉으로 보면 하얀 공유기처럼 생겼습니다.

그런데 안에는 하드디스크가 들어 있었습니다.

즉, Wi-Fi 공유기 + 네트워크 저장장치 + Mac 백업 을 하나로 합친 제품입니다.

Mac의 Time Machine 기능을 이용하면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편리한 아이디어입니다.

별도의 NAS를 구성하지 않고도 공유기 하나로 네트워크와 백업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rPort 제품군은 현재 현역 제품이 아닙니다.

Apple의 2026년 지원 문서에서도 AirPort Express 등 과거 AirPort 주변기기가 구형·단종 제품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Time Capsule이 그립다면?
현재는 기능을 분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1. Wi-Fi → 현행 Wi-Fi 공유기

2. 네트워크 저장 → NAS

3. Mac 자동 백업 → Time Machine 지원 저장장치

처럼 구성하는 것입니다.

조금 복잡해지는 대신 장점도 있습니다.

공유기가 고장 났다고 백업 저장장치까지 동시에 바꿀 필요가 없고, 저장 용량도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Time Capsule은 지금 보면 여러 기능을 하나의 예쁜 상자에 최대한 숨기려 했던 시대의 제품처럼 느껴집니다.

 

모니터 하나에 도킹스테이션까지 넣었던 Apple Thunderbolt Display

이번에는 모니터입니다.

Apple의 Thunderbolt Display입니다.

27인치, 2560×144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특징은 화면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품 사양을 보면 USB 2.0 포트 3개, FireWire 800, 기가비트 이더넷, Thunderbolt

등이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즉 노트북을 모니터에 연결하면서 각종 주변기기와 네트워크까지 한꺼번에 연결할 수 있는 도킹스테이션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지금 USB-C 모니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Thunderbolt Display가 그립다면?
이 제품의 철학은 오히려 지금 훨씬 흔해졌습니다.

현재는 USB-C 또는 Thunderbolt를 지원하는 모니터 중

노트북 충전, 화면 출력, USB 허브, 유선 LAN 등을 케이블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따라서 기능적으로는 최신 USB-C/Thunderbolt 모니터가 가장 자연스러운 대체품입니다.

오히려 이 제품을 보면

"요즘 USB-C 모니터가 하는 일을 예전에는 이렇게 구현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기기는 왜 단종돼도 계속 중고 가격이 비쌀까?

키보드와 마우스는 스마트폰과 조금 다릅니다.

스마트폰은 10년 전 제품보다 최신 제품의 성능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하지만 키보드는 어떨까요?

10년 전 키보드보다 최신 키보드가 무조건 타자를 더 잘 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마우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센서 성능은 좋아졌지만 사람마다 손 크기와 잡는 방법이 다릅니다.

 

그래서 주변기기에는 특이한 현상이 생깁니다.

"신제품보다 옛날 제품이 내 손에는 더 좋다." 는 사람이 생기는 것입니다.

특히 독특한 키 배열, 특정 스위치의 키감, 특정 마우스의 형태, 트랙볼 위치, 버튼 배치

처럼 사용자의 근육 기억과 연결된 요소는 스펙으로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단종된 지 오래된 제품이 중고시장에서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단종된 키보드·마우스를 중고로 살 때 확인할 것

오래된 주변기기는 겉모습만 보고 사면 안 됩니다.

 

1. 키보드
모든 키를 하나씩 눌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키가 두 번 입력되는 채터링이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무선 제품이라면 배터리 누액 흔적도 살펴봐야 합니다.

 

2. 마우스
좌·우 클릭뿐 아니라 휠을 확인해야 합니다.

오래된 마우스에서는

한 번 클릭했는데 더블클릭되는 현상

이나 휠이 반대로 튀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케이블
유선 주변기기는 케이블 피복이 갈라지거나 단선될 수 있습니다.

 

4. USB 리시버
무선 제품이라면 가장 중요합니다.

앞서 Sculpt 사례처럼 전용 리시버를 잃어버리면 사실상 사용이 어려운 제품도 있습니다.

 

5. 전용 소프트웨어
매크로 키나 RGB, 버튼 설정 등을 위해 오래된 전용 프로그램이 필요한 제품도 있습니다.

기기는 멀쩡하지만 최신 운영체제에서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오래된 주변기기는 '고장'보다 호환성이 먼저 끝날 수도 있다

이것이 PC 주변기기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물건 자체는 멀쩡합니다.

그런데 컴퓨터가 바뀝니다.

Windows가 업데이트됩니다.

USB 규격이 바뀝니다.

드라이버 지원이 종료됩니다.

전용 프로그램이 사라집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제품을 사용하기 어려워집니다.

Trackball Explorer의 경우에도 Microsoft Q&A에서는 해당 마우스가 Windows 10에서 공식 지원되지 않는다고 안내했습니다.

Kinect 역시 생산이 종료된 뒤에도 기존 사용자들이 새로운 Windows 환경에서 연결 문제를 겪으며 해결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래된 PC 주변기기를 구입한다면

"전원이 들어오나요?"

만 확인하면 안 됩니다.

"내 운영체제에서 제대로 작동하나요?"

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단종 주변기기의 대체품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

제품명을 그대로 검색하기보다 좋아했던 특징을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Sculpt가 좋았다면

1. 곡선형 키보드

2. 분리 숫자패드

3. 손목 받침

중 무엇이 좋았는지 생각합니다.

 

Trackball Explorer라면

트랙볼 자체 보다

손가락으로 공을 굴리는 방식

이 중요했을 수 있습니다.

 

Harmony라면

리모컨 디자인 보다

여러 기기를 하나로 제어

하는 기능이 핵심입니다.

 

Time Capsule이라면

하얀 디자인 보다

무선 자동 백업

이 중요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접근하면 완전히 똑같은 제품은 없어도 내가 좋아했던 사용 경험을 이어갈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종됐던 제품이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PC 주변기기에서도 단종은 반드시 영원한 이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앞서 살펴본 Steam Controller가 대표적입니다.

2015년형 오리지널 Steam Controller는 생산이 종료됐지만, 2026년 현재 새로운 Steam Controller에 대한 생산과 예약 안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Sculpt 역시 Microsoft 브랜드의 기존 제품은 종료됐지만 다른 업체가 디자인을 이어받는 움직임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에 작성된

"이 제품은 영원히 단종됐습니다."

라는 글을 현재 그대로 믿으면 틀릴 수 있습니다.

주변기기 시장에는 열성적인 사용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정 키보드의 배열, 특정 마우스의 형태, 특정 게임 컨트롤러의 조작감

을 원하는 사람이 충분히 많다면 비슷한 제품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 키보드와 마우스는 유독 추억에 남을까?

컴퓨터를 오래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특정 주변기기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PC방에서 친구들과 게임할 때 사용했던 마우스.

처음 내 돈으로 산 기계식 키보드.

밤에 가족에게 들킬까 봐 최대한 조용히 클릭하던 마우스.

게임하다 화가 나서 세게 눌렀던 스페이스바.

키보드 사이에 과자 부스러기가 들어가 뒤집어서 털던 기억.

그리고 책상 뒤를 정리하다가

"이 선은 대체 어디에 연결된 거야?"

하며 정체불명의 USB 케이블을 하나씩 뽑던 기억까지.

 

PC 본체는 몇 번씩 바뀌어도 마음에 드는 키보드와 마우스는 계속 다음 컴퓨터로 따라갑니다.

그래서 주변기기는 단순한 컴퓨터 부품이라기보다 몇 년 동안 매일 손으로 만졌던 물건에 가깝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단종됐을 때 더 아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무리 : 여러분이 다시 출시됐으면 하는 키보드·마우스는?

오늘 소개한 제품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Microsoft Sculpt Ergonomic Desktop
→ 곡선형 키보드와 독립 숫자패드, 독특한 마우스를 조합한 인체공학 세트. 기존 Microsoft 제품은 생산 종료됐으며 2026년에도 직접적인 Surface 후속 제품을 찾는 사용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icrosoft Trackball Explorer
→ 손가락으로 커다란 공을 굴리는 트랙볼 마우스. Microsoft는 더 이상 트랙볼 마우스를 생산하지 않지만 현재 다른 제조사의 손가락형 트랙볼에서 비슷한 사용 방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Kinect for Windows
→ 깊이 인식과 사람의 움직임 추적이 가능했던 입력·센서 장치. v1·v2 모두 단종됐으며 현재는 목적에 따라 Depth Camera나 모션캡처 장비 등을 찾아야 합니다.

 

2015년형 Steam Controller
→ 두 개의 트랙패드로 키보드·마우스 기반 PC 게임까지 컨트롤러로 조작하려 했던 독특한 제품. 오리지널 모델은 생산 종료됐지만 2026년 현재 새로운 Steam Controller가 이어지고 있어 'Steam Controller 전체가 단종됐다'고 표현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Stadia Controller
→ Stadia 전용으로 등장했지만 서비스 종료 후 Bluetooth 컨트롤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환 기능이 제공됐던 제품. Stadia 서비스와 공식 제품 지원은 종료됐습니다.

 

Logitech Harmony
→ 여러 AV 기기를 하나의 리모컨으로 통합하려 했던 제품군. Logitech은 스트리밍 중심으로 소비자 행동이 변하면서 Harmony 제조·판매를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Apple AirPort Time Capsule
→ Wi-Fi 공유기와 네트워크 백업 저장장치를 하나로 합쳤던 제품. 현재는 공유기와 NAS 등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비슷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Apple Thunderbolt Display
→ 화면뿐 아니라 USB·Ethernet·Thunderbolt 등을 제공해 일종의 도킹스테이션 역할까지 했던 27인치 디스플레이. 현재는 USB-C/Thunderbolt 허브 기능이 들어간 모니터가 이 아이디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단종이라면서요? 저 지금도 그걸로 이 글 보고 있는데요?"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꼭 댓글로 알려주세요!

이번 주제만큼은 정말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키보드와 마우스는 10년 전에 단종된 제품이 오늘도 누군가의 책상 위에서 현역으로 일하고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물건이니까요.

 

오히려

"신제품도 써봤는데 결국 이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혹시 오늘 소개한 제품 가운데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있거나,

"이 제품은 왜 단종시켰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싶은 키보드나 마우스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리고 창고에서 오래된 무선 키보드를 발견했다고 반가운 마음에 바로 중고로 판매하지는 마세요. :)

 

USB 리시버부터 찾으셔야 합니다.

키보드는 있는데 손톱만 한 동글 하나가 없어서 구매자와 판매자가 함께 슬퍼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반대로 단종된 무선 주변기기를 중고로 구입한다면

"본체 있습니다."

라는 말보다

"전용 리시버까지 있습니다."

라는 말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도

"요즘 기술로 똑같이 다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싶은 주변기기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오래된 제품의 아이디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트랙볼은 여전히 살아 있고, 모니터에 도킹 기능을 넣는 방식은 오히려 흔해졌으며, 한 번 사라졌던 Steam Controller도 새로운 세대로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단종되는 것은 제품일 뿐, 좋은 아이디어까지 반드시 단종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본 글은 2026년 8월 기준 제조사 공식 제품·지원 자료와 현재 확인 가능한 정보를 우선해 작성했습니다. 여기서 '단종'은 해당 모델·세대 또는 제품군의 정규 생산·판매가 종료됐다는 의미이며 중고품, 미개봉 재고, 개인 소장품까지 사라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주변기기는 재출시·라이선스 생산·후속 제품 등장 등이 비교적 빈번하므로 향후 판매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체품은 기존 제품과 완전히 동일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조작 방식·인체공학·연결 방식·사용 목적 등을 기준으로 현재 비슷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것입니다.